HyperWorld

스위스 여행기 #15 (루체른-필라투스-빈사의사자상-루체른도심) 본문

여행이야기

스위스 여행기 #15 (루체른-필라투스-빈사의사자상-루체른도심)

곰돌이만세 2025. 9. 8. 21:58

어제 할인가에 산 포도는 역시 맛있었다.

메론도 맛있었다.

숙소 1층 로비. 아침햇살이 이쁘게 비치고 있었다.

만화 캐릭터 같은 아들램.

우린 또 10번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나왔다. 이건 무슨 차일까?

루체른 역 맞은편 선착장에 왔다. 오늘은 필라투스 쿨름(Pilatus Kulm)을 갈 예정이다.

필라투스는 성경에 나오는 그 빌라도이고 예수님이 돌아가실 당시 이스라엘 총독이었고 재판 결과 십자가형을 내린 그이다. 죽은 그의 망령이 이 산을 떠 돌게 되었다고 해서 산이름이 빌라도가 되었다.

이 산은 중세시대엔 치유력을 가진 용이 살았다고도 한다. 그래서 곳곳에 용을 형상화 한 엠블렘 같은게 있다.

 

필라투스는 케이블카 (크리엔스방면)로 올라갈 수도 있고, 푸니쿨라(알프나흐슈타트)로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러나 가급적 푸니쿨라로 올라가서 케이블카로 내려오는 걸 권한다. 이유는 나중에...

 

우린 공짜 초콜릿을 얻으러 우선 Bachmann으로 갈 예정이다. 여긴 시계골목 옆이다.

선착장 근처에서 한컷

초콜릿 얻으러 고고

루체른 도심의 왠만한 볼거리는 루체른 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것 같다.

여기가 바흐만 초콜릿 가게. 초콜릿 말고도 각종 먹을거리와 베이커리도 있고 뒷편엔 아예카페가 있다.

공짜로 3세트를 받아왔다. 조금 미안해서 다른 걸 좀 샀다.

이 박스안에 구형 초콜릿이 4개 들어있다.

우리가 들어가기전에 5-6명 정도 되는 여학생들이 저마다 이 박스를 들고 나오는 걸 보고 용기를 얻었다. 

바흐만 좌측으로 나 있는 골목길로 오면 온갖 스위스 시계 매장을 다 볼 수 있다.

IWC를 좀 보고 싶었지만 공사중인 듯.

서점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서점 분위기는 한국이나 비슷하네.

여행책자 코너. 

남한(SUDKOREA)에 대해서 소개한 책이 모여있다.

MBTI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칼 융의 저서를 모아둔 코너. 스위스 태생의 심리학자이자 의사. 분석심리학의 창시자라고 한다.

위버 멘쉬라는 단어를 아는 건 말고는 이책과 나의 연관성은 없는 것 같다.

예쁜 2026 달력이 모여있다. 선물용으로 2개를 샀다. 매달 일별 계획을 아주 편리하게 기록해 놓을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었다.

스위스 원주민인가?

기념품 가게. 소를 포함한 다양한 가축 목각인형이 꽤 예쁜데, 제일 작은 게 대략 CHF15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린델발트에도 파는데 확실히 여기가 더 비싸다. (개, 양, 염소, 토끼, 닭, 돼지 등등이 있다)

우린 크리엔스로 가는 중. 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진을 찍었다. 차가 이렇게 없을 수가.

우르르 사람들을 따라갔다. 

요기로 가면 필라투스 머시기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날은 꽤 더웠고 바람조차 불지 않았는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20분은 걸어 올라가야 했다. 

학교 같이 생겼는데 이 건물의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적한 들판이 나온다. 들판 너머에 타는 곳이 있다.

빌라도 글자와 불뿜는 용의 이미지가 섞여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저 케이블카.

아직 멀었다. 더워더워

의외로 한인 민박집이 있다. 여기뿐 아니다.

요기도 있다.

드디어 도착했고 우린 20분쯤 줄을 선다음 표를 살 수 있었다. GA카드가 있으면 50% 할인된다. 여기서 내려올 때 케이블카를 탈지 푸니쿨라를 탈지 결정할 수 있다. 우린 푸니쿨라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있는데 위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오려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이고, 푸니쿨라는 두대 밖에 없다 내려오는데 대략 15분 정도 걸리므로 줄이 한번 줄어드는데 30분은 기본으로 걸린다. 

푸니쿨라는 탑승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고, 위에서 내려올 때 좌석을 확보하려면 추가요금을 내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런말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려올때 푸니쿨라와 케이블카 가격이 같지만 호환이 안된다.

어쨌든 우린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프래크뮌테크(Frakmuntegg)역을 지나 필라투스로 가는 표를 샀다. 탑승장은 길건너에 있다.

올라가는 건 요렇게 작다. 케이블카는 갯수가 매우 많고 실시간으로 줄이 줄어들므로 많은 수송력을 가진다.

이런 케이블카 따위 이제 무섭지도 않다. 심드렁한 아들 표정.

경치가 너무 좋다. 다행히 올라갈 수록 점점 더위가 수그러 든 것 같다. 

필라투스에 가려면 프래크 뮌테크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잠깐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역을 빠져나가면 작은 광장이 있고 테이블도 몇몇 있다. 하지만 인도인들에게 점령당해 버렸다.

작은 카페

여기에 돈을 내면 탈 수 있는 작은 짚라인과 몸을 묶은 상태에서 높은 곳을 지나며 모험할 수 있는 다리 같은 시설이 있다. 대부분 어린이를 위한 시설인데 어른도 일부 탈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3시간 이용권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 타고 싶어하는 아이를 설득해서 필라투스에 올라가야만 했다.

 

이렇게 아이의 몸을 묶고 이리저리 높은 곳을 다닐 수 있게 되어 있다.

가격이 꽤 나간다.

이제 가려는데 거대한 파이프 호른을 불고 있는 아저씨들이 있었다. 실력은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들 연주하셨다.

필라투스 꼭대기 풍견인 거 같다. 밤엔 이렇구나

이제 거대한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간다.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꽤 볼만한 광경이 펼쳐진다. 

드디어 필라투스쿨름에 도착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난 분명히 산에 올라왓는데 빌딩이 있는건 융프라우요흐 이후로 또 며칠만에 본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필라투스 산에는 빠르게 갈 수 있는 전망대가 4개나 있다. 우린 그중에 3개를 다녀왔다.

케이블 카를 타면 내내 이런 느낌의 광경이 펼쳐진다. 특히 내리기 직전 정상부근의 경사도는 움찔할 정도이다.

다들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다.

전망대 2개가 동시에 보인다.

우린 식사를 하고 올라왔으므로 여기저기를 여유있게 둘러보기로 했다.

까마귀와는 뭔가 다른 까만새. 사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일단 제일 만만해 보이는 전망대부터 골랐다.

조금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고 찍은 사진

 

저 산에 저런 집은 어쩌다 짓게 되었을까.

스위스인들은 산을 가지고 돈을 벌줄 안다.

저 꼬불꼬불한 길이 트레킹 길이다. 경사가 꽤 있기 때문에 가로질러 내려갈 수는 없고 길을 저렇게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 중 하나엔 끝에 이런 짧은 동굴이 있는데.... 여길 통과하면

이런 가파른 절벽이 나온다. 손에 땀이 나는 구만.

여길 트레킹으로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가 3번째로 간 전망대. 경사가 꽤 가파르다.

저 수직 절벽들에 무려 산양이 살고 있었다. 나도 내눈을 믿기가 어려웠다.

여기도 기준점중 하나인 것 같다. 리기산에서 본 것과 유사한 구조물이 있다

카페에 각종음료와 다과류를 팔고 있다. 

오메가 시계점

헨리 카빌 아저씨. 

우리는 길게 늘어선 푸니쿨라 줄을 보고 케이블카로 내려가려했다. 그런데 게이트가 열리지 않아서 다시 푸니쿨라 줄로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건너에 짧은 줄이 하나 더 있고 여기엔 좌석표를 구매한 사람이 설 수 있는 줄이다. 

좌석표 줄은 순식간에 없어지고, 우리 줄은 40분가까이 기다리게 되자, 그 얌전했던 사람중에 어떤사람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빨간 티셔츠 입은 직원이 민망해하는 얼굴로 와서 막뭔가 설득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그냥 두기에 시끄러웠는지 이 할아버지 일행만 먼저 안으로 들여보냈다.

맨 오른쪽 모자 할아버지가 그 주인공.

그러고도 한 30분을 더 기다린 것 같다. 

스위스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돈을 더내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는데 실망스러웠다. 아니면 미리 알려줄 것이지.

어쨌든 한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푸니쿨라를 탔다. 내려가는 건 순식간.

중간의 길은 단선이고 역 근처에만 복선이다. 중간에도 역이 있긴 하다.

드디어 다 내려왔다. 오래 기다린 사람들이 아쉬웠는지 역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었고 우리도 찍었다.

 

알프나흐슈타트 역. 여기서 루체른 역까지 기차를 타고 복귀한다.

필라투스 안녕~

왜 여기에 용이 살았다고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알것만 같은 도룡뇽. 

지친 몸을 쉬면서 듀오링고중

늦은 오후였지만 에너지 넘치는 아내는 어디론가 아이손을 이끌며 가고있다.

무료 행사중?으로 루체른 역에서 받은 프로틴 음료.

맛은... 별로 없었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서 내렸다.

여긴 바로....

옛날에도 여기에 구경하러 온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빈사의 사자상!

1821년 덴마크의 조각가 베르텔 토르트발젠이 기획하고 루카스 아혼이 1824년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1792년 프랑스 튀일리 봉기 사건당시 궁을 끝까지 지키다가 최후를 맞이한 스위스 용병(786명)을 기리는 작품이다.

루이 16세 조차도 너희는 임무를 다했으니 돌아가도 좋다고 했지만 끝까지 남아서 지키다가 사망했다.

길이가 무려 10m에 높이가 6m 정도된다. 현장에서 보면 사진보다 훨씬 큰 것이 느껴진다.

아들과 한 컷. 물에 물고기가 좀 있다.

이제 발길을 돌려서 무제크성벽으로 이동.

성벽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시간이 약간 늦었는데 너무 늦으면 문을 잠그는 경우가 있다. at your own risk로 올라가시오~ 하는 안내문구가 있었는데 아내랑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라갔다. 난 밑에서 문을 지켰다.

이 성도 외적을 막기위한 성이었을 터이니... 

지금은 동네의 일부가 되어 있고 성문도 없이 골목처럼 안에 자유롭게 성벽을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다. 동네길과는 고저차가 좀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

이제 진짜 집으로 가는 시간!

포스터가 여럿 붙어 있다. 여기도 전자담배를 많이 피나 보다.

딱 하나 우리나라보다 덜 선진국 같은 느낌이 드는게 여기저기서 담배를 꽤 많이 핀다 (길거리, 역)

저 래더라크(Laderach) 초콜릿 가게는 스위스 전역에서 보인다. 들어가보면 A4사이즈의 무정형 판때기(?)같은 초콜릿이 막 널려있다)

아침에 들렀던 바흐만 초콜릿이 맨 우측에 있다.

아들이 거위와 놀았던 카펠교.

우린 내일 취리히로 돌아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들었던 루체른 안녕.

루체른은 아담한 도시크기에 적당히 붐비는 사람들. 여기저기 볼것이 많아 추천한다.

이제 숙소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