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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기 #13 (그래헨-몽트뢰-루체른) 본문
오늘은 정들었던 그래헨을 떠나 몽트뢰를 거쳐 루체른으로 가는 날이다.
점심을 먹어야 하므로 아침일찍 잠깐 장을 보기로 했..으나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다. 쿱이 문을 안열었다.
몽트뢰에 가기 위해 피슈프(Visp) 역에 왔다. 여기도 인터라켄 처럼 나름 교통의 요충지라 버스도 많고 경유하는 열차도 많다.
상가가 어디 없나?
쿱 발견! 여행객들도 많다.
SBB CFF FFS 는 스위스 국영 철도회사를 각기 영어, 독일어, 이태리어로 적은 이니셜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굳이 저렇게 길게 적어야 하나) 3개 회사가 합병이라도 한 것인줄.
기차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피슈프 역 밖으로 나와서 잠깐 사진을 찍어보았다. 꽃같은 그대여.
대충 서 - 남 - 동 으로 가는 열차들이 모이는 곳이 이 피슈프라고 할 수 있겠다.
서쪽으로 가면 몽트뢰, 남쪽으로 가면 마테호른, 동쪽으로 (삥 둘러서) 가면 인터라켄이 나온다.
우리가 무척 타고 싶었던 글래시어 특급이라는 열차도 여기를 경유한다. (일단 요금이 비싸고 좌석 예매가 어렵지만, 경치 좋은 곳을 느리게 간다. 특급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게.) https://glacierexpress.ch/
롱다리를 위한 화장실. 당황한 아들.
역에 락커룸이 보이지 않으면 일단 지하로 오면 있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도. 보통 큰 역 화장실은 CHF1.5정도 돈을 받는데 피슈프역은 그정도는 아닌것 같다.
우린 제네바행 기차를 타고 몽트뢰로 가야 한다.
기차는 캐나다 봄바르디어에서 제작했다. 우리나라 신규 철도 노선 수주 할때 가끔 보던 메이커인데 이젠 열차제조 사업을 프랑스 알스톰에 넘기고 비즈니스 제트기만 만든다고 한다.
주일이므로 유튜브 예배보는 중.
스위스에는 2층으로 된 열차가 꽤 많은데 짐도 대충 이렇게 던져둔다. 우리 짐은 아니다. 출발전 한국에서 짐 도난에 관련된 온갖 괴담을 읽고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 매번 자전거락으로 짐을 묶고 다녔는데 막상 다른 여행객들은 짐을 아무데나 던져둔다.
그래도 난 타겟이 되기 쉬운 동양인이니 일단 하던대로 한다.
여기엔 없지만 서양 젊은이들은 떼로 다니면서 바퀴가 달린 거대한 쓰레기통 같은 상자에 캐리어를 잔뜩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아래 그림보단 훨 큰(캐리어가 가로로 들어갈만한 사이즈) 것이다.
드디어 몽트뢰다. 처음으로 프랑스어를 쓰는 지역으로 와보았다. 한번도 안가봤지만 프랑스 남부지방의 정취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몽트뢰역에서 레만호수가 바로 보인다. 호수 건너편은 프랑스다.
아내랑 아이는 벌써 저만치 뛰어가고 있다. 나좀 데려가.
여태 다녔던 스위스 도시와 뭔가 다르다.
스위스 역의 코인락커는 열린 곳에 짐을 집어넣고, 번호(02-27)를 기억한 다음, 중간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돈을 지불하고 QR 영수증을 받는 과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영수증은 짐을 찾을 때 반드시 필요하므로 잘 보관해두어야 한다. 대략 6시간까지는 기본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그 이후 부터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미드 사이즈로는 CHF8.0 정도 든다.
몽트뢰 역이 고지대에 있고 레만 호수로 가려면 길 중간중간에 뚫린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경치 좋다.
죄다 관광 열차이고 이름은 익스프레스이지만 대개 천천히 구경하며 가는 것들이다.
우리가 있는 곳은 노선중 가장 좌측의 몽트뢰이다.
뭔가 한가로와 보이는 옥상 카페. 호수뷰를 만끽하며 커피를 홀짝일 수 있겠으나 우린 그런 여유가 없으므로 부지런히 레만호수를 돌아보았다.
이 동네 텃새가 텃새 부리는 중(?). 우리가 벤치에 앉아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고 있으니 떼로 몰려들었다. 비스킷은 좋아하고, 치즈는 좋아하지 않았다.
다른 스위스지역에서 보기 어려웠던 잡상인(?)들. 조금 더가면 맛나보이는 푸드트럭도 있다.
레만호수를 가로질러 다니는 여객선 시간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도시에 방문할 수 있다.
여기(N1) 적힌 에비앙(Evian)도시가 그 생수 회사 에비앙 이름의 기원이다. 요즘 뉴스로 시끌시끌 하다. 알프스 맑은 빙하로 생수를 제조하는 줄 알았더니...
화창한 호수 뷰를 배경으로 한 컷
뷰가 좋은 곳엔 여지없이 있는 놀이터. 아들은 뭔가에 삐쳐 있는 상태..여서 유람선을 탈 수가 없었다.
놀이터 너머에 있는 곳은 과거 시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라 한다. 요즘은 공연장역할로 변모했다.
잠깐 놀고 나더니 밝아진 표정의 아들.
내가 다닌 경로에서 봐왔던 스위스 식당들 중 아마 여기에 가장 맛있는 음식들이 있었을 거다. 우리네 축제현장이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이크, 소시지구이, 태국음식, 중국음식.... 다양했다. 진심 먹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거대한 상가 건물. 여기에 쿱이 있나 싶어 갔더니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미그로(MIGROS)가 있었다.
바다 멍~
발담그기 채비를 한다. 호수가 있다면 어디든 이렇게 발 담그기 가능한 곳이 있다.
저 나무토막이랑 30분은 놀았던 것 같다.
시장이었던 공연장
난 잠깐 미그로를 살펴보기 위해 상가건물로 들어와봤다.
꽤 크다. 이 건물엔 미그로 말고도 다른 마트도 있긴 했으나 문을 연곳은 여기가 유일했다.
다시 몽트뢰역으로 돌아왔다.
일본의 철도회사인 난카이(NANKAI)와 자매결연을 한 듯 하다. 오사카에 가본 사람이라면 오사카 간사이 공항 - 남바 역 사이를 빠르게 이어주는 열차를 타봤을 확률이 높은데 그 노선을 일본의 16대 사철중 하나인 난카이에서 운영한다.
그리고 스위스에서도 철도회사가 다양하게 있는데 몽트뢰-쯔바이짐멘을 운행하는 골든패스 노선은 MOB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https://m.blog.naver.com/the_trip/222886626033
루체른부터 몽트뢰까지, 골든패스 라인 따라 스위스 여행하기
스위스는 산악 지대가 많아 불규칙한 날씨들이 이어진다. 해가 쨍쨍했다가도 금세 비가 내리고는 한다. 산...
blog.naver.com
MOB 역사가 깊구나 1901년이라니... 하긴 1900년대 초반에 융프라우로 가는 열차를 뚫은 나라이니..
현대 싼타페 광고가 반가워서 찍어보았다.
우린 이제 루체른으로 향한다. 쾌적하네.
먹을것을 사두었으므로 든든해. 아내는 인스타에 열심히 스토리를 올리는 듯.
루체른 역에 도착!
역지하에 상가와 온갖시설들이 있다. 더불어 화장실도... 다행히 여긴 돈을 받는 화장실은 아니었다. 쿱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다
역시 쿱이 있구만.
시간이 꽤 늦었으므로 우린 빨리 움직여야 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을 지나서..
역 앞 광장에 가면 이렇게 큰 문이 하나 있다. 문을 둘러싸고 루체른 곳곳에 사람을 실어나르는 버스터미널이 있다. 그렇다고 시외버스 같은 개념은 아니고 그냥 왠만한 시내버스들이 다 오는 그런 곳이다.
버스 터미널 너머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리기 산(Rigi Kulm)에 가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루체른에 머물동안 갈 계획이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KKL 공연장이 있다.
버스를 엉뚱한 것을 타서 한참을 걸어야 했다.
저 너머 보이는 높은 건물이 우리가 묵을 숙소다. 과연 잘 갈 수 있을까
지쳐서 더이상 사진을 찍지 못했으므로 오늘은 여기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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