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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스위스 여행기 #2 (쮜리히 -> 그린델발트)

곰돌이만세 2025. 8. 6. 15:19

취리히 공항 옆의 ibis budget zurich airport 3인실이다 작은데 있을만한 건 있다 (전자레인지는 없음, 컨시어지에도) 따뜻한 물은 1층 구석에 작은 테이블
내 몸무게 때문에 2층침대가 무너질까 좀 찝찝했으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보니 꽤나 튼튼한 구조였다. 6세 이하 아동은 니가 책임지고 써라는 무시무시한 말도 한켠에 적혀 있다

정리중이라 꽤 지저분

화장실

욕실. 바닥 구배랑 배수가 안좋아서 엉뚱한 곳에 물이 고인다

꽤 높다 어른들은 다리길이 때문에 내려올때 자세가 좀 안나온다

창밖은 이렇다 아침 날씨가 꽤나 쾌청하다. 우리가 타고온 트램도 왔다갔다 한다

어젯밤 어둡게 찍혔던 그 정거장(Unterriet) 깔끔하다

트램 내부. 트램이라 하지만 외곽에서는 전용선로를 달리고 도심에 가야 차량들과 함께 달린다
우린 취리히 북쪽의 외곽 공항에서 취리히 중앙역 (Zurich Bahnhof HB)로 가기로 했으므로 도심으로 향하게 되었다

무슨일인지 사이가 틀어져서(?) 따로 앉은 두 사람

도심. 전차선이 어지럽게 걸려있다

사람들이 대체로 친절했다. 트램이 한산해서 처음에 4명이 마주보는 자리에서 대형 캐리어 두개를 내가 집어넣고 나혼자 앉아갔다.
누군가 의자를 옆으로 걸터 앉길래 내가 치워주려고 하고 있으니 손사래+엄지척하며 그냥 두라는 손짓을 했다.
이게 선진 시민이지. (그 사람에겐 내가 민폐여행객이 아니었길 바라며…)

트램이 ETH Zurich 를 스쳐갔다. 여기 논문 참 좋게 읽었는데.. 요새 computer vision을 안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시 파악을 좀 해봐야겠다

취리히 중앙역(Zurich Bahnhof HB) 생각보다 엄청 개방적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거대한 플랫폼이다. 나중에 우리 기차를 타기위해 지하로 갔는데 거기도 개방적이었다

아내와 아들. 좀 전까지 심각했는데 조금 풀린듯?

역의 이곳저곳. 시계 디자인이 멋지다.

역사내 자전거 출입이 자유롭다

우리가 타고 갈 열차 객석정보 우린 이등석이니까 잘 보고 타면 된다

여기저기 전광판이 많아서 왠만해선 안놓치겠다

그 외엔 넓은 플랫폼만 여러개 있고 아무것도 없다. 얼마 안되는 벤치엔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앉아계셨다.
우린 10:32에 출발하는 IC1 열차를 타려고 기다렸다

기착지인 베른까진 한시간쯤 가면 된다
SBB앱은 지도가 잘 안나오지만 매우 세세하게 정보를 보여준다. 중간에 1, 2사람표시는 객실 사람들이 얼마나 붐비는 지를 알려준다. 우리가 탄 열차는 2층열차 였는데 저 번호가 1/2등석인지 1/2층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글맵은 지도가 나와서 내가 어디쯤인지 알려준다. 기차노선이 SBB만큼 나오지 않은 것이.. IC1 10:32기차가 표시가 되지 않았다

우린 GA카드를 가지고 있으므로 2등석 아무곳이나 앉아 가면 된다

베른 가는 기차 내부 널찍널찍 하다 짐두는 공간도 따로 없고 그냥 빈곳에 두었다

반대방향

베른역에 도착 경사로가 있어서 캐리어이동이 수월하다

역화장실은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구조다. 무려 1.5FR
우리돈으로 2600원 정도 된다.

스위스에서 흔히 볼수 있는 마트 겸 편의점 COOP 쿱이라 읽기도 하고 코옵이라도 읽기도 하는 듯.

베른에 들러 구경을 하기로 한 관계로 점심을 여기서 떼웠다. 보통 쿱은 마트 같은데 여긴 COOP to go라서인지 좀 더 편의점에 가깝다
무인계산대도 있었는데 일부러 물어보려고 유인계산대로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흑인 중년 아저씨가 친절하게 여기서 먹고 가도 되고 전자레인지 돌려야 할 것 등등 설명해준다. 확실히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

0.1FR짜리 숫가락겸포크. 우리나라 편의점이랑 흡사한 분위기의 테이블이 있다

내가 여태 먹어본 크로아상 중 두번째 정도로 맛있었다. 편의점 음식따위에 지다니 분하다.

베른 역 정면. 놀라운 사실이지만 베른이 스위스의 수도이다.

어디부터 놀러갈까 열심히 연구중인 두사람

저렇게 톡 튀어나온 부분에 베른 관광지가 대부분 있다고 보면 되겠다. 빨간원은 베른역.

트램이 쌩~ 지나간다. 사람들이 의외로 잽싸게 트램앞을 지나가곤 한다. 아들아 너는 따라하지 마렴

고풍스런 건물들 사이의 상점들. 의외로 게임샵도 있고 레고도 있고 콥도 있고 H&M도 있고 다 있다.

분수가 정말 많다. 270여개 있다는 데.. 물을 떠먹어도 된다고 한다.


좀 전에 밥먹었는데… 배고프대서 닭다리 하나 쿱에서 사서 뜯는 중…

여긴 아인슈타인이 3년동안 살았다는 집. 돈 내야 해서 기념사진만 찍었다

베른 성당. 무료로 들어가볼수 있다. 옆에 장미공원(Rosengarten)이 있어서 여길 먼저 가봤다. 아인슈타인이 종종 와서 거닐곤 했다고 한다

너무나도 가족 친화적인 공원이다

공원에 전망 좋은 곳도 있다

아들이 나무타기 하고 있다 현지 아이들도 마구 타고 흔들어댄다.

시간이 흘러흘러 돌아가기 위해 베른역 코인라커에 맡겨둔 짐을 찾았다

아직 시간이 덜되어서 대기중.

짐이 한트럭이다. 진짜 난관은 그린델발트 도착후부터 였다.

인터라켄 동역은 빨리 환승해야 했으므로 생략

드디어
그린델발트 역! 역이 매우 심플하다. 도착시간이 7:30이후여서 버스가 끊겼고 우리의 고난은 이때가 시작..

엄청난 경사로를 30kg 케리어 두개 밀면서 올라가야 했다. 왜냐면 버스가 7:30에 끊어지는데 우리가 그 보다 늦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마지막 절망적인 언덕 직전에 인상좋은 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차에서 내렸다. 예약한 샬레 주인 Agnus 의 남편이다. 공간은 많이 없어서 짐만 싣고 우린 걸어서 올라갔다 ㅎㅎ 이 동네는 해가 9시가 다 되어야 지므로.. 한 낮 같다

다음날 아침에 찍은 절망의 언덕